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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복권 당첨이야기
노처녀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1억원 당첨
고등학교 시절 메이크업에 관심이 있어 대학 시험을 보는
대신 메이크업 학원을 다니면서 자신의 길을 찾은 박씨
『고3때 진로를 결정했어요. 공부에는 별 흥미가 없었거든요. 하지만 장
난으로 친구들 화장해주는게 무지 재미있더라구요』
박씨는 엄마를 설득해 고3때부터 메이크업 학원에 다니게 되었고 대학
시험도 보지 않았다. 볼 필요가 없었다. 물론 전문대에도 메이크업 관련 학
과가 있었지만 꼭 대학에 가지 않더라도 꿈을 이룰 길이 보였기 때문이다.
지금은 몇 년 고생한 끝에 한 웨딩전문업체에 전속으로 취직돼 신부들
화장을 주로 하고 있다.
물론 시간이 남을 때는 아르바이트도 해 한 달 수입이 꽤 짭짤한 편이
박씨의 하루 일과는 회사에 나와 그 날 일정을 체크하고 신부 화장 할
장소로 몇 군데씩 뛰는 것인데 박씨가 자치복권 1등에 당첨된 날은 신부화
장이 한 건 밖에 없던 날이었다.
시간이 남아 시내에서 밥을 먹고 버스정류장 앞 가판대에서 복권 다섯장
을 손에 쥐었는데 그 중에서 두 장이 당첨된 것이다. 복권에 당첨되고 나
서 주위에서는 『이제는 남의 신부 화장 그만 해주고 자신이 직접 신부화
장하고 웨딩드레스 입어라』며 노처녀 시집밑천 마련했다는 축하의 말이
떠들썩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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