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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복권 당첨이야기
공동묘지에서 지갑줍는 꿈, 1억원 당첨!
으스스한 달밤. 형이 묻힌 공동묘지에서 지갑을 주웠는데
뭉칫돈이 든 것을 보고 기뻐하는 꿈을 꾼 장모씨(39. 서
울 성북구). 좋은 징조라 여기고 긁어 본 자치복권에서 1
억원에 당첨됐다. 자치복권 1등 위닝스토리!
일년에 두어번은 춘천의 공동묘지를 찾는 장씨. 이곳은 형이 잠들어 있
는 곳이다. 형이 묻혀있는 사정은 입밖에 내지 않지만 형에 대한 장씨의
절절한 형제애는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느껴질 정도다.
“속상한 일이 있으면 형한테 갑니다. 가면 속이 편해지고 기분이 개운해
져서 다시 서울로 오죠.”
그래서 춘천은 장씨 꿈에도 자주 등장한다. 지난 6월초에 꾼 꿈은 아직
도 기억이 생생한 신나는 것이었다.
“꿈 속에 제가 공동묘지에 갔습니다. 그런데 주위가 온통 꽃으로 만발해
있는 거예요. 꼭 제가 사람이 아닌 신선이 된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그런데
형 묘지 앞으로 가려고 하는데 발에 뭔가가 걸렸나봐요. 보니 손지갑이더
라구요. 주워서 그 조그만 지갑을 열어보는데 믿을 수 없을 만큼 뭉칫돈이
들어있는거예요. 실제로는 그 지갑에 그렇게 많은 돈이 들어갈 수 없죠.”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은 생각에 하루종이 붕 뜬 기분으로 지낸
장씨는 회사에서 집으로 돌아와서는 이제는 기분을 가라앉혀야겠다는 생각
에 잠시 눈을 감고 평상심으로 돌아갈려고 애를 썼다. 그런데 그 순간 장
씨 머리 속에 번개처럼 스친 생각이 있었으니 바로 그 전날 사둔 자치복권 5
장이었다. 장씨는 벌떡 일어나 바지 호주머니에서 복권을 긁기 시작했는데...
“꿈이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그 종이조각 5장에서 뭉칫돈이 나왔으니 말
이예요.”
자치복권 1억원에 당첨된 것이었다. 물론 장씨는 그날 평상심에 돌아가
는 것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아무나 복권에 당첨되나. 한 평생 살면서
이런 일이 일어나기는 정말 하늘에서 별따기라는데.
장씨는 복권 당첨사실을 그 다음날 형을 찾아가 알리면서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형이 있는 곳에서 돈을 줍는 꿈을 꾸고 당첨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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