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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복권 당첨 이야기(6)
생선장사 비린내 10년만에 1억원 당첨
남편과 함께 시작한 생선장사. 이제는 소금에 절인 생선냄새가 고소하게만 느껴
진다는 김모씨(50 경기도 안산). 그에게 복권1억원 당첨은 힘들어도 꿋꿋하게 살아온
삶의 대가일 것이다.
“갈치사이소～!”
그렇게 시작한 생선장사도 그럭저럭 10
하지만 처음 남편이 같이 장사를 하
년. 생각지도 않았던 행운이 찾아왔다.
자는 말에 김씨는 선뜻 용기가 나지 않
복권 당첨이었다. 8월 초순인가 아침 일
았다.
찍부터 남편이 생선을 손질하는 사이 파
결혼생활 동안 줄곧 집에만 있어 왔고
리를 쫓는 약을 사러 슈퍼에 갔다가 복
세상 물정도 잘 모르는 자신이 아무리
권을 산 게 당첨이 됐다. 자치복권 1등 1
남편과 같이 한다고 해도 잘 될 수 있을
억원이 당첨된 것이다.
까라는 의구심만 생기고 용기가 나지 않
“복권은 제가 샀지만 남편 덕분입니
았던 것. 한 달여를 고민하고 난 후에야
다. 저는 장사를 하기 싫어 이리 빼고 저
시작한 것은 생선장사였다.
리 빼고 했지만 남편은 물불 안 가리고
지금부터 10년 전이다. 처음에는 생선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허리에 병이 날 정
비린내가 역겹기도 하고 옷에 항상 배어
도로 일했으니 보상을 받은 겁니다.”
있는 생선 절은 내음이 창피해서 왜 이
당첨금은 가게를 크게 확장하는데 유
일을 선택했나 후회도 많이 했지만 그래
용하게 쓰겠다며 생선비늘이 붙어 있는
도 새벽부터 설쳐대는 남편의 부지런함
앞치마에 손을 쓱쓱 닦는 김씨의 얼굴에
덕택에 회사생활보다는 수입이 짭잘했
는 환한 미소가 가득했다.
다. 생선을 다듬는 김씨의 손길도 이제
는 어느 생선장사 아줌마 못지 않게 능
숙해졌고 쑥스러워 손님의 발길도 잡지
못했던 김씨가 이제는 자연스레 지나가
는 손님을 가게로 끌어들여 생선을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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