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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해안 물류산업 중심지 당진 |
이 불상은 고려 후기의 삼존불상으로 화강
이기 때문에 윤년마다 지역 주민들이 극진
암으로 되어 있다. 본존의 높이가 4.91m로
한 정성으로 줄을 당겨야 모든 재난이 물러
머리 위에 큰 직사각형의 갓을 썼으며 몸체
간다고 하였다. 즉 베를 짜서 마전(피륙을
는 방주형이다. 얼굴은 넓적하고 눈과 눈썹
바래는 일)을 할 때는, 짠 베를 양쪽에서
은 길게 그어져 있다. 코와 입은 작으며 괴
마주 잡아 당겨야 하므로 이것을 줄다리기
이한 표정을 짓고 있으며 귀는 넓고 목은
에 비유했다.
짧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양쪽으로 두개의
기지시리를 중심으로 하여 시작된 이 줄
보살상이 입체감 있게 조각되어 있는데 왼
다리기는 이제 당진군 전체의 민속축제가
쪽 보살상은 머리가 절단되어 형태를 알 수
되었다. 윤달이 든 해의 삼월 말에서 사월
가 없다.
초까지 사이에 적당한 날을 정해서 국수봉
당진읍에서 국도를 따라 합덕읍을 향해
이라는 나지막한 산에 올라가 제사를 먼저
버스로 20분쯤 가면 가지시라는 조그만 마
드린 후 줄다리기 행사가 시작된다. 처음에
을에 이른다. 신암사가 있는 송악면에 속해
는 부녀자들이 줄을 당겼다가 점차 남자들
있는 마을 이름이다. 이곳 기지시에서는 전
이 하게 되었다고 한다. 국도를 경계로 남
통적으로 거대한 줄다리기 행사가 벌어진
쪽과 북쪽으로 편을 가른 후 수천명이 달려
다. ‘틀무시’ 또는 ‘틀못’이라 부르는 이 줄
붙어 신호에 맞추어 줄다리기를 시작한다.
다리기는 중요무형문화재 제75호로 지정되
이 줄다리기에서는 이기는 쪽은 풍년이 들
어 있다. 이 줄다리기에 사용되는 줄의 규
고 지는 쪽은 흉년이 든다는 말이 전해져
모는 길이 200m, 지름 1m로 볏짚만 수만
내려와 서로 이기려고 애쓴다.
못이 든다.
당진군은 아산시, 서산시, 예산군과 함께
기지시의 줄다리기는 예부터 이곳 지방
천주교가 가장 먼저 전파된 곳이다. 1784년
의 풍수지리설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조선
예산 사람인 이단원의 포교로 이 지역에 천
시대 선조 때 당진 지방은 아산만이 터져서
주교가 들어왔고 우강면 송산리의 솔뫼 마
하룻밤 사이에 물이 넘실거려 17개면 가운
을에 살던 김진후도 그때 천주교 신자가 되
데 5개면이 바다에 매몰되고 돌림병까지 돌
었다. 김진후는 1814년 ‘신유박해’때 순교했
아 인심이 흉흉했다고 한다. 이때 이곳을
고 그의 증손자가 바로 유명한 김대건(182
지나던 풍수지리학자 토정 이지함이 이곳의
신부이다.
1～1846)
지형은 옥녀가 베틀을 놓고 베를 짜는 형상
한국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은 대대로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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