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13페이지

문화
기행
참성단은 해발 467m인 마니산 정상에 있다. 마니산은 우리나라 국토의 중심이다. 백두산 천지와
한라산 백록담의 중심에 위치한 민족의 영산으로 꼽힌다. 참성단은 단군왕검이 하늘에 제사 드리던
제단이다. 근래에까지 매년 10월 3일에는 나라의 태평함과 국민의 평안을 기원하는 제사를 강화 군수
가 제주가 되어 하늘에 제사를 드렸다. 1953년부터 전국체육대회 성화 채화지로 지정되어 참성단 위
에서 칠 선녀에 의하여 태양열에 채화된 성화를 성화주자들에 의해 대회장으로 봉송 점화되고 있다.
참성단은 단군의 제천지(祭天地)로 사적 제136호로 지정되어 있다. 자연석에 의지하여 둥글게 쌓은
하원단과 네모반듯하게 쌓은 상방단의 이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상방단 동쪽 면에는 21계단의 돌층
계가 설치되어 있다. 그 후 인조 17년(1639)과 숙종 26년(1700)에 중수되었다. 마니산에 참성단을 쌓
아 하늘에 제사를 지내게 된 것은 마니산이 그만큼 정결하며 장엄하고 뛰어난 여건을 갖추었기 때문
이다. 강화도는 생김새가 천하의 요새로 되어 있고 문물이 발달하였으며, 마리(摩利), 혈구(穴口)등 하
늘과의 인연이 깊다고 예로부터 알려졌다. 또 개국신화의 등장인물인‘우사(雨師)’와‘운사(雲師)’
마니산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전해지는데, 이들은 환웅의 권속이므로 결국 단군이 참성단을 설치하
여 하늘에 제사지낸 뜻을 이해할 수가 있다.
민족의 성지로 산세가 수려하고 기암절벽이 산재한 마니산에는‘신선놀음’
에 관한 구전설화가 전
해지고 있다. 먼 옛날 나무꾼 3명이 나무를 하러 마니산에 올랐다가 숲 속에서 수상한 행색의 노인들
이 바둑을 두고 있는 것을 보았다. 이들은 노인들이 권하는 술을 마시고 바둑 구경을 하다 자기 동네
로 돌아왔는데 이미 300년이 지나 친구들이 모두 세상을 뜨고 말았다고 한다. 그 술이 불로주임을 알
고 이로부터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유서 깊은 전등사는 강화에서 가장 큰 절이다.
‘강화도’
하면 흔히 전등사를 생각할 만큼 많은 사람
들이 즐겨 찾는다. 고구려 소수림왕 11년(381)에 아도가 창건하여 진종사라 하였다고 전한다. 그 후
고려 제 27, 28, 30대의 충숙왕·충혜왕·충정왕 때에 수축하였고, 조선 인조 3년(1625)과 1906년에
도 증수하였다. 또 일제 강점기에도 두 차례 중수하였다고 한다. 전등사라는 이름은 충렬왕의 비 정화
공주가 이 절에 옥등을 시주한 데서 유래했다. 이때 정화공주는 승려 인기에게
《대장경》
을 인쇄하여
간행한 후 이 절에 봉안하도록 하였다고 한다.
울창한 산속에 전형적인 가람배치를 따르고 있는 전등사에는 보물 제178호인 전등사 대웅보전, 보
물 제179호인 전등사 약사전, 보물 제393호인 전등사 범종 등이 있다. 대웅보전이 정남향을 향하고
있고 그 왼쪽으로 같은 형식으로 지은 약사전이 있어 마치 두 채의 대웅전을 보는 느낌이다. 우아한
건축미를 자랑하는 대웅보전의 처마 네 귀퉁이에는 재미있는 전설이 전해지는 나체의 여자 조각상이
있어 눈길을 끈다.
212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