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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
문화
초파일(初八日)과 연등놀이
강 욱
자유기고가
여름이 다가온 것을 알리는 입하는 신록을 재촉하는 절기이다. 입하(立夏)는 24절기의 하나로
곡우와 소만 사이에 들어 있으며 음력으로는 4월, 양력으로는 대게 5월 6일 전후에 해당된다.
태양의 황경(黃經)이 45˚에 이르렀을 때이다. 이맘때면 곡우에 마련한 못자리도 자리를 잡아 농
사일이 한층 바빠진다. 그래서 입하가 되면 농작물도 자라지만, 아울러 해충도 많아지고 잡초까
지 자라서 이것들을 없애는 작업도 많이 한다.
우리 민족은 힘든 농사일을 제철에 해제끼면서도 휴식을 적당히 보장받기 위하여 씨붙임이
끝나는 때와 모내기를 시작하는 때, 김매기 철 등에 민속명절을 정하고 하루를 즐겁게 쉰 다음
다시 농사일을 계속했다.
음력 4월 8일은 석가모니가 탄생한 날이다. 그러므로 이 날을 특별히 초파일(初八日)이라 부
르며 또한 이날 밤 등불을 켜므로 등석(燈夕)이라고도 부른다. 이 날 불교를 믿는 사람들은 모두
절을 찾아가 불공을 드리고 등을 바치기도 한다. 그리고 이날 밤에는 석가모니의 탄생을 축하하
는 뜻에서 등불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는 연등(燃燈) 행렬이 벌어진다. 각 가정에서도 등을 달아
이 날을 기념한다. 초파일 밤은 온 시내가 연등놀이로 어두움을 모르고 밤을 밝히는 것이다.
원래 연등놀이는 정월 보름에 하던 행사였는데 고려 고종 때부터 초파일에도 하게 되었다.
또 이 때까지는 연등놀이가 국가적인 행사였으나 조선시대에 들어와서 유교가 강해지고 불교가
약해져 이 행사는 초파일에만 민간에서 행해지는 풍속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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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지 방재 정 공제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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