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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의 세시풍속
었으며, 또 포백(布帛) 등을 하사하였다.
동짓날의 날씨 또한 중요히 여겼다. 동짓날 일기가 온화하면 다음해에 질병이 많아
사람이 죽을 징조이고, 반대로 눈이 많이 오고 날씨가 추우면 풍년이 들 징조라고 하
였다.
동지 때쯤이면 ‘동지한파’라는 강추위가 온다. 과거엔 겨울 방학을 앞둔 학생들을
동원해 대대적인 보리밟기를 하기도 했다. 그 뿐만이 아니라 동짓날 한겨울 기나긴
밤에는 새해를 대비해 복조리와 복주머니를 만들었다. 복조리는 산죽을 쪄와 사등분
으로 쪼개어 햇볕에 말리고 물에 담근 뒤 그늘에서 건조시켜 만든다. 쌀에 든 돌이나
이물질을 가려낼 때 사용하는 복조리는 새해부터 정월 대보름까지 복을 사라며 “복
조리 사려.”를 외치며 다녔다. 복조리를 부엌 부뚜막이나 벽면에 걸어두고 한해의 복
이 가득 들어오기를 기원했다.
겨울의 한 가운데에 들어 있는 동지는 설 다음 가는 작은설의 대접을 받았다. 그
유풍은 오늘날에도 여전해서 ‘동지를 지나야 한살 더 먹는다.’ 또는 ‘동지팥죽을 먹어
야 진짜 나이를 한살 더 먹는다, ‘동짓날 새알심을 자기 나이만큼 먹어야 몸이 건강해
진다.’ ‘동짓날에 팥죽을 먹으면 감기를 앓지 않는다’는 말이 전해진다.
다사다난했던 기축년 한 해도 저물어가고, 경인년(庚寅年) 새 해가 밝아오기 시작
한다. 그래서인지 열두 달 중에서도 12월은 유독 아쉬움이 더하면서도 기쁨이 충만한
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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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방재정공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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