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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회계여행
회계감사의 자유수임제 전환의 결과 대형 회계법인의 독과점이 심화됐다. 2008년
의 경우 상위 4대 회계법인의 매출액은 전체 104개 회계법인 총매출액의 57.8%에 달
한다. 이같은 독과점 구조로 인해 중소 회계법인들은 생존을 위해 부실기업에 대한
감사도 무리하게 수주할 수밖에 없고 회계감사시 독립성과 공정성에 입각하기 보다는
감사대상회사의 명시적 또는 묵시적 요구에 맞추는 부실감사를 할 수 있는 상황이 고
착화되고 있다. 또한 상위 대형 회계법인들조차도 회계감사업체를 결정하고 회계감사
수수료를 지급하는 감사대상회사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 지정수임제 시절에는
감사를 나가면 사장이하 임직원들이 회사 현관에서 대기하고 감사가 끝나면 배웅을
받곤 했는데 지금은 담당이사 얼굴 조차 보기 힘들다는 선배 회계사들의 푸념은 변화
된 감사환경을 웅변한다.
공인회계사법에 의하면 국민의 권익보호와 기업의 건전한 경영 및 국가경제의 발전
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공인회계사제도를 확립하고 공인회계사는 공정하고 성실하게
직무를 행하여야 하며, 직무를 행할 때 독립성을 유지하여야 하고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주식회사의외부감사에관한법률에
의하면 주식회사로부터 독립된 외부의 감사인이 그 주식회사에 대한 회계감사를 실시
하여 회계처리를 적정하게 하도록 함으로써 이해관계인의 보호와 기업의 건전한 발전
에 이바지함을 외부 회계감사의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해마다
1000명이 넘는 회계사들이 시험에 합격하여그 중 반 이상이 회계법인에서 제대로 수
습을 받지 못한 채 방황하고 있고 중소 회계법인과 단독 개업 회계사들은 기본적인
생존을 위해 위험과 공인회계사윤리기준을 고려하지 않고 닥치는 대로 수주에 내몰리
고 있는 형국이다.‘어떻게든지 수임을 해서 신문?방송에 위법 회계사로라도 나왔으면
좋겠다’는 어느 회계사의 한숨 섞인 씁쓸한 농담과 실업급여를 받는 회계사들도 있
다는 사실이 공인회계사업계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회계감사보고서, 기업진단보고서, 가치평가보고서 등 공인회계사가 수행하는 대부
분의 업무 산출물들은 이해관계자가 블특정 다수인 공공재 성격을 가지고 있다. 공인
회계사의 영문 명칭은 Certified Public Accountant이다. 공적이란 의미의 Certified
와 Public이 중첩되어 있다. 그만큼 공인회계사가 수행하는 직무가 공적으로 중요하
다는 의미인 것이다. 공공재는 사유재의 수요와 공급의 시장 논리와 수익자부담원칙
이 아닌 공공재 고유의 법칙에 따라 공급된다. 공인회계사가 자본주의 파수꾼으로서
공정하고 성실하게 직무를 행하고 독립성을 확립하며 전문가적 품위를 유지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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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Local Finance Associ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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