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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의 거장 미켈란젤로
<최후의 심판>이 완성됐을 때 인물들의 나체상을 본 사람들은 목욕탕에나 어울리는
그림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미켈란젤로는 사람들의 비난에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았
하지만 성스러운 성당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철거를 요구하는 비난의 소리가 거세지
자 교황 파울루스 4세는 프레스코 벽화를 철거하기 보다는 비난을 불식시키기 위해
화가 다니엘레 다 볼테라에게 이 그림속의 나체의 인물들에게 옷을 입히는 작업을 맡
겼다. 그 이후 요하네스 파울루스 2세가 이 작품을 복원했다.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1475~1564>는 가난한 귀족 출신이지만 집안의 반대를 무
릅쓰고 화가 기를란다요에게 도제수업을 받았으며 1년 후에는 조각가 베르톨도 조반
니에게 조각을 배웠다. 그 후 미켈란젤로는 르네상스 시대에 최대의 예술 후원자였던
메디치 가문 치하에 있던 공방에서 일하면서 미켈란젤로는 탄탄대로에 들어섰다.
하지만 미켈란젤로의 아버지는 아들이 귀족이기 때문에 석수를 시킬 수 없다며 반
대한다. 미켈란젤로의 천재성을 알아 본 메디치 가문의 로렌초는 아버지를 세관원으
로 취직을 시킨 다음 미켈란젤로를 차지할 수 있었다.
미켈란젤로의 예술성은 당대에도 인정을 받았지만 괴팍한 성격 탓에 교황을 비롯한
귀족들과 사이는 좋지 않았다. 그는 상냥하지도 않았으며 생활방식에도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았다. 심지어는 미켈란젤로는 자신의 관심을 끌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무례해
친구도 별로 없었다.
또한 격식에 구애도 받지 않았던 미켈란젤로는 로마에 입성할 당시에도 의무사항이
었던 궁중복조차 사 입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성공한 예술가들 사이에 유행하던
호의호식도 누리지 않았다. 오로지 작업에만 몰두했다.
미켈란젤로가 열심히 작업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지나치게 가족들을 사랑해
서다. 미켈란젤로의 아버지는 물론 형제들까지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
으며 그가 성공하자 가족들 모두 경제적으로 의존했기 때문이다.
미켈란젤로는 노년에 이르기까지 조각, 회화, 시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한다. 특히 그는 시를 통해 자신의 예술적 고뇌에 대해 남겼다. 생전에 신화가
될 정도로 예술적 경지를 인정받았던 미켈란젤로는 고대 예술을 부흥시킨 르네상스
예술의 정점에 있지만 한편으로 그는 르네상스 예술의 쇠퇴기를 함께한 예술가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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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방재정공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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