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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冬至) 이야기
양이 가장 남쪽으
로 기울어져 밤의
길이가 일 년 중
가장 긴 날이다.
겨울 추위도 이 무
렵부터 본격적으
로 시작된다. 농촌
에서는 가을걷이
가 끝나고 농한기
로 접어든다고 하
지만 겨우살이 준
비로 바쁘다.
예부터 동짓날
에는 동지팥죽이라 하여 특별한 집안이나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집안에서 팥죽을 쑤
어 먹었다. 동지의 풍습 중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팥을 고아 죽을 만들고 여
기에 찹쌀로 단자(團子)를 만들어 넣어 끓인다. 단자는 새알만한 크기로 만들기 때문에‘새알심’이라
부른다. 팥죽을 다 만들면 먼저 사당에 올리고 각 방과 장독, 헛간 등 집안의 여러 곳에 담아 놓았다가
식은 다음에 식구들이 모여서 먹는다.
동짓날의 팥죽은 시절식(時節食)의 하나이면서 신앙적인 뜻을 지니고 있다. 이것은 팥은 색이 붉어
양색(陽色)이므로 음귀(陰鬼)를 쫓는 데에 효과가 있다고 믿었으며, 실제 민속적으로 널리 활용되었
다. 또 동짓날 팥죽을 쑤어 먹지 않으면 쉬이 늙고 잔병이 많이 생긴다는 말도 있다. 이처럼 붉은 팥은
옛날부터 벽사(
?邪)의 힘이 있는 것으로 믿어 모든 잡귀를 쫓는데 사용되었다.
동짓날 팥죽을 먹으면 겨울에 감기에 걸리지 않고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으며, 세집을 돌며 팥죽을
얻어먹으면 장수한다고 믿었다. 또 동짓날 팥죽에 든 새알심을 많이 먹어야 높은 지위에 오른다고 한
다. 동지할머니에게 대접한다면서 장독 위에 팥죽을 떠 놓는 풍속은 이렇게 하면 된장 맛이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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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재정과 지방세 통권 제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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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7 오전 10: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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