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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冬至) 이야기
동지 무렵이 되면 제주목사는 특산물로서 귤을 상감에게 진상하였다. 궁에서는 진상 받은 귤을 대
묘(大廟)에 올린 다음에 여러 신하에게 나누어주었고, 멀리에서 바다를 건너 귤을 가지고 상경한 섬사
람에게는 그 공로를 위로하는 사찬(賜餐)이 있었으며, 또 포백(布帛) 등을 하사하였다.
동짓날 한겨울 기나긴 밤에는 새해를 대비해 복조리와 복주머니를 만들었다. 복조리는 산죽을 쪄와
사등분으로 쪼개어 햇볕에 말리고 물에 담근 뒤 그늘에서 건조시켜 만든다. 쌀에 든 돌이나 이물질을
가려낼 때 사용하는 복조리는 새해부터 정월 대보름까지 복을 사라며“복 조리 사려.”를 외치며 다녔
다. 복조리를 부엌 부뚜막이나 벽면에 걸어두고 한해의 복이 가득 들어오기를 기원했다.
동지가 지나면 다가올 새해를 맞을 준비에 들어간다. 이날을 기점으로 남쪽으로 내려갔던 태양이 다
시 올라와 낮이 길어지므로 양(陽)의 기운이 싹트는 날이라고 믿었다. 다가올 봄을 향해 새롭게 태어나
기 위한 마음으로 몸을 가다듬었다. 겨울의 한 가운데 있는 동지는 새롭게 새해를 맞을 준비를 다지는
날 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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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재정과 지방세 통권 제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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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7 오전 10: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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