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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과 민속놀이
연날리기는 섣달그믐에도 하지만 본격적으로 연을 날리는 때는 정초부터 보름까지이다. 특히 정월
보름날에는 액막이라고 해서 소년과 청년들이 연날리기를 많이 한다.
액막이는 그 해의 재앙을 멀리 쫓아버린다는 것으로 연 꼬리에‘송액(送厄)’이나‘송액영복(送厄
迎福)’이라는 등의 글자를 쓴다. 연(鳶)이 높이 날아올랐을 때 연 실에 불을 붙여 실을 끊어 연을 멀리
날려 보냈다.
널뛰기는 정초에 여자
들의 즐기는 놀이다. 짚
단이나 가마니를 받침으
로 하여 길다란 널판지
를 놓고, 양끝에 한사람
씩 올라가서 한쪽에서 힘
껏 내리 디디면 한쪽에서
높이 솟아오른다. 승부는
여자 둘 중 어느 한쪽이
균형을 잃어 널에서 떨어
질 때에 결정된다.
널뛰기에 관련된 여러 가지 설이 전해내려 온다. 옛날 죄를 지은 두 남자가 옥 속에 갇혀 있었다. 이
들 부인 중 한 사람이 옥에 갇혀 있는 자기 남편의 얼굴을 보고 싶어 다른 죄인의 아내와 공모하여 널
을 뛰면서 담장 너머 옥에 갇혀 있는 남편들의 얼굴을 엿보았다고 한다.
또한 옛날에 담장 안에 묶여 있던 부녀자들이 세상 밖을 보고 싶어서 널뛰기를 하여 몸이 공중으로
높이 솟을 때 담장 밖의 세상 풍경과 남자의 모습을 훔쳐보았다는 얘기도 있다.
설날 원색의 한복으로 곱게 단장하고 널을 뛰는 모습은 활기가 넘치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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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재정과 지방세 통권 제37호
2011.1월호.indd 141
2011-02-09 오후 5: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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